건강정보안내
복강경 수술<한도병원 외과 과장 조신일>
  • 작성일 2013-01-24
  • 조회수 3,106
수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됐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시인의 두개골에 수술 흔적이 발견됐었고, 기원전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 포경수술과 골절의 수술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외과적 수술의 본격적 발달은 중세 이후 해부학의 발달, 병리학·생리학의 태동과 19세기 들어 무균소독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안전한 마취제가 보급되면서 눈부신 발달을 거듭해 오늘날 간, 신장 이식수술이나 개심술 같은 대수술도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수술은 항상 상처가 나고 출혈과 통증이 동반되므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의학과 의료공학의 발전으로 최근 외과에서는 비침습적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비침습적 수술이란 작은 상처를 내어 고통을 줄이며 출혈을 최소한으로 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런 비침습적 수술의 대표적인 경우가 외과와 비뇨기과에서는 복강경, 흉부외과에서는 휴강경,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골반경을 이용한 수술들이다.
 
요즘 만들어진 복강경은 컴퓨터 칩이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화면을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특별히 고안된 복강경용 수술 기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개복을 해야만 가능했던 수술들을 복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개복 수술에서는 수술을 잘하기 위해 크게 개복상처를 만들어야 하고, 주위 장기나 조직을 많이 당기면서 수술을 할 필요가 있기에 인체에 불필요한 손상이 발생하고, 수술 후 체내 대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되어 회복기간도 자연히 길어진다.
 
그렇지만 복강경 수술은 몇 개의 작은 절개공을 통해, 주위 장기나 조직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목적하는 수술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대사 과정의 변화를 상대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단축되며, 수술 후 단 시일 내에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또 1cm정도 되는 3~5개의 작은 절개공을 통해 수술하고, 최근에는 단일공법이 개발되어, 수술 후 상처 부위에 통증이 적으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복강경 수술의 발전으로 많은 수술들이 복강경으로 가능해졌다.
 
복강경 수술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으로는 진단을 위한 복강경수술, 담낭 담석증으로 담낭 절제술, 급성 충수돌기염(대부분 맹장염으로 알고 있음)으로 충수돌기절제술, 비장 절제술, 부신의 양성 종양이 있을 때 부신 절제술, 난소와 나팔관, 자궁 수술, 대장양성질환과 대장암 수술 등이다.
 
최근엔 고도 비만 치료를 위한 위 수술도 복강경을 통해 시도되고 있으며 변비 치료를 위한 대장 절제술 등도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복강경 수술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 수술기법이 개복수술에 비해 어렵고 또한 숙련과정이 요구되므로 복강경 수술의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해 시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