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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한도병원 심장내과 과장 최용원>
  • 작성일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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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은 서구에서는 사망원인 1위, 한국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사망의 약 반 수가 증상 발현 1시간 이내에 일어나며 따라서 돌연사(급사)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에 높았던 조기 사망률은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10% 미만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이 혈관 내에 녹슨 수도 파이프처럼 기름기때가 끼다가 어느 순간 기름기 때 덩어리가 파열되면서 그 안의 피 덩어리가 터져 나와 굳어서 혈관은 막는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느냐가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기 때문에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초기 증상으로 흔히 협심증이라는 가슴통증이 주로 앞가슴 아래나 바로 왼쪽에서 발현된다. 환자분들이 병원에 오시면 '가슴이 조인다', '뻐근하다', '뻐개진다', '쥐어짜는 듯하다', '짓누른다', '고추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 '통증이 오면서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찬다', '우리하다', '터질 것 같다'는 등으로 표현한다.
 
급히 서두르거나, 언덕을 오를 때, 식후 운동,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 등으로 악화된다. 또 과식, 심한 스트레스, 몹시 덥거나 몹시 추운 날씨, 흡연, 이른 아침의 활동 등으로도 악화된다. 안정 시에도 가슴통증이 수 십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은 급사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비전형적인 가슴통증이더라도 질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장내과 의사와 상담 후 정밀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심한 통증이 수 십분 이상 지속되면 매우 위험한 소견이므로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고, 수분간 간헐적으로 발현되는 통증인 경우는 외래에 내원해야 한다. 처음 내원하면 의사의 진찰과 기본적인 심전도 검사, 가슴 엑스레이 사진,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병이 위중한 경우엔 가능하면 빨리 입원하여 관상동맥 조영술이라고 하는 수술과 비슷한 시술을 시행하여 혈관이 막혔는지 파악하고, 뚫어야 하는 경우, 시술 중 즉시 풍선확장술, 그물망삽입술(스텐트)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조기에 시행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술이다. 시술 후, 가슴통증, 혈압, 맥박, 검사 소견 등이 호전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대개 5일 내외로 퇴원이 가능하다. 이후엔 꾸준한 외래 추적관찰과 약물치료, 운동, 식생활 개선, 금연 등의 개인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심히 안타까운 경우는, 일반인들이 가슴 불편감을 위장장애로 임의 판단하여 위장약만 복용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다. 위와 같은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꼭 의사와 상담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