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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한도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이경록>
  • 작성일 201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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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자분이 속이 쓰리고 아파 내원하였다.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체부에 대략 2cm 가량의 혹이 발견되어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조기위암으로 진단됐다. 환자분은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신 과거력이 있어 걱정을 많이했다. 이럴 때는 환자분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덜 상처 받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한편으로 보면 위암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큰 중압감과 압박으로 인해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을 줄 수도 있다. 내시경 의사의 입장으로는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는 구분된 조기암을 내시경으로 절제 가능하며 5년~10년 통계에서 95%이상 재발이 없음이 확인되어 있다. 
 
위암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서 90년대에 시작되어 한국으로 건너와서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의사들은 능숙하게 내시경으로 암조직을 도려내고 재발이 없는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내시경 점막 박리술은 과거 위를 삼분의 이 가량 잘라내는 고식적인 위암수술과 위가 작아짐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에 대해 단순히 병변만 제거함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없고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란 내시경을 통하여 병변을 확인한 후, 점막하층에 생리식염수나 하이얄산 희석 용액을 주사하여 병변 부위가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게 한 후 점막층을 미리 절개한다. 절개된 점막층을 젖히면서 점막하층을 차근차근 박리하는 것이 이 시술법의 개요이다. 아울러 점막층은 물론 점막하층을 육안적으로 확인하면서 절제함으로써 비교적 크기가 큰 병변도 거뜬히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환자분께는 내시경 수술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해 드렸고, 환자분이 동의하시어 내시경점막 박리술 시술을 받았다.
 
한시간여동안 내시경 겸자공을 통해 전기칼로 병변을 도려내고 지혈시술을 시행하여 합병증 없이 잘 시술이 끝났고 3일 후에 퇴원했다.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으로 진단되어 정기적으로 추적내시경 검사가 진행 중이다. 위암은 이렇듯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없이 완치할 수 있다. 이에 가족력이 있거나 속이 자주 불편하거나 위 점막의 만성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