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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한도병원 신경과 과장 고혜선>
  • 작성일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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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다'는 증상은 사람에 따라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저리다', '찌릿찌릿하다', '따끔따끔하다', '쥐가 난다', '멍멍하다' 등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저리다'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거나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쑥쑥 쑤시듯이 아프다, 가슴이나 마음 따위가 못 견딜 정도로 아프다로 되어있다. 의학적인 의미로 볼 때 전기 통하듯 찌릿한 증상을 말한다.
 
흔히 손이 저리면 가장 먼저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중풍)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손저림, 발저림 증상은 뇌졸중 증상이 아니다.
 
혈액순환장애에 의해 손저림 증상이 생길 때는 손저림보다는 손가락 통증이 더 흔한 증상이며 손 특히 손가락 끝이 차다. 또한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가락 끝이 하얗게 되거나 팔목 부위의 맥박이 약해지게 되며 실제로는 매우 드문 병이다. 말초혈관의 동맥경화증은 흡연, 서양식 식습관, 고혈압, 당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에서 손저림 증상의 빈도는 드물며 뇌졸중에서의 손저림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고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손발저림은 서서히 발병한다. 뇌졸중은 주로 몸의 한쪽에서만 일어나며 손바닥과 손등 양쪽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에서는 손저림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언어장애나 반신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은 뇌졸중 발병 시보다는 뇌 특정 부위의 손상으로 이한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음,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다.
 
손발저림 증상이 있을 때 뇌졸중과 같은 대뇌질환 뿐 아니라 말초신경병, 디스크 등의 척추신경뿌리병증, 척추관 협착증, 척수질환, 근막증후군, 약물, 당뇨과 같은 내분비질환, 또한 신경과민성으로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감별해야 한다.
 
말초신경이란 뇌와 척추에서 갈라져 나오는 작은 신경가지들을 뜻하는데, 손, 발 저림증의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병이다. 말초신경 중 한 개의 가지만 이상이 발생한 경우를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이라 하며 여러 개의 가지가 동시다발로 이상이 발생한 경우를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한다.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손 또는 발에만 증상이 국한되어 나타나게 되며 압박성 말초신경병증이나 디스크, 종양, 염증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은 동시에 여러군데에서 증상이 시작되거나 주로 발부터 시작되어 손, 발 동시에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 염증, 유전, 영양결핍, 알콜중독, 독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손저림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손목굴증후군(일명 손목터널 증후군, 팔목터널증후군)으로 주로 첫번째에서 네번째 손가락 끝이 저리며 자다가도 손이 저려서 여러 번 깨게 되고 신경이 손목의 가로인대에 눌려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중년 여성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많이 발생하고, 서서히 발병하며 양소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전하거나, 손잡이를 잡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점점 심해지면 엄지두덩근이 위축되어 물건을 떨어뜨릴 수 있다. 손목굴증후군은 류마치스성 관절염,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산부 등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피검사 등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저린 증상에서 혈액 순환 장애는 드물며 손저림, 발저림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