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안내
위암(胃癌)<한도병원 외과 과장 정병서>
  • 작성일 2012-10-18
  • 조회수 2,543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많은 발생을 보이며 미국, 유럽 등의 서구에서는 발생율이 낮은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생율 1위, 사망율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의 분류를 살펴보면 전체의 95%가 위벽의 점막의 샘세포에서 생기는 선암이다. 그 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간질조직에서 발생하는 위장관 간질성종양이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지난해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연 19만2천561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2만9천72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5.4%로 2위를 차지했다. 
 
남녀의 성비는 2.04: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1만9천953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연 9천774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8.9%로 가장 많고, 70대가 24.2%, 50대가 21.8%의 순이다.
 
위암의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위라는 장기는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와서 오랜시간 접촉하는 장기이므로 음식물이 위암의 원인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동물실험 등을 통해서도 음식물중의 발암물질이 위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공된 육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 아질산염이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고, 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위암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염분섭취가 많은 편인데 평균 세계 보건 기구의 권장량의 3배쯤 섭취하고 있다. 그 밖에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데 위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과의 연관성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동물 실험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만으로 종양을 발생시키지는 못했고 발암물질과 동시에 투여했을 때 종양을 발생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위암발생을 일으키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전반적인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명치 부위가 쓰리거나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가 있는데, 이는 가벼운 위염이나 위궤양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들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위암이 진행되어 위장내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막게되면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좌측 빗장뼈 아래 림프절이 촉지되기도 하며 복수가 복강안에 차서 복부 팽만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위암의 후기 증상이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위내시경을 시행해서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세포의 존재를 알 수 있다. 내시경 초음파로 병변의 깊이를 알 수 있고, 상부위장관조영술로 위장의 전체적인 모양과 병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CT촬영을 시행해서 간 등 타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촬영을 시행해서 폐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한다. 최근에는 PET검사를 시행해서 미세한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한다.
 
주로 위벽의 침습정도와 림프절로의 전이 숫자로 병기가 정해지는데 1기의 경우 대부분 완치가 되고 2기인 경우 전체 환자의 약 2/3가, 3기초의 경우 약 1/2이 완치가 된다. 그렇지만 3기 후기가 되면 전체 환자의 1/3정도, 4기인 경우 약 1/10정도에서만 완치가 가능해 예후가 매우 나쁘다.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조기위암은 림프절 전이와 상관없이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조직까지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그 이상 근육층이나 장막까지 침범한 경우를 진행위암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