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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한도병원 소화기내과장 이경록>
  • 작성일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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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의사들은 배변횟수를 기준으로 1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을 하는 경우를 변비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환자들이 생각하는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배변 후 잔변감이 있는 경우, 단단한 변을 보는 경우, 배변 시 배출 장애감이 있는 경우, 배변의 횟수가 적은 경우 등이다.
 
최근 기준에서는 배변 횟수 또는 배변을 위해 필요한 수 조작의 횟수 등의 객관적 증상 외에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혹은 덩어리진 변, 불완전한 배변감, 항문이 막힌 듯한 느낌 등 환자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의 정도를 포함하여 변비를 정의하고 있다.
 
만성변비는 서구의 겨우 성인의 2~27%에서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6.5%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운동의 저하, 식이의 변화, 복용약물의 증가, 위장관 기능의 변화와 동반질환 혹은 장신경계의 변동 등으로 인하여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변비 환자들은 심각한 삶의 질의 저하를 호소한다.
 
만성 변비 환자의 대부분은 기질적 원인이 없는 특발성이며 드물게 다양한 이차적인 원인들에 의해서 변비가 유발된다. 여러 전신 질환 혹은 약물 복용 등이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를 일으키는 전신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고칼슘혈증을 초래하는 질환 등이 있다. 파킨슨병, 다발 경화증, 척추병 등의 신경 질환도 변비를 일으키며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의 정신질환도 변비의 원인이 되며 마약성 진통제, 항콜린제, 제산제, 칼슘차단제 등 여러 약물들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오랜 변비가 있다면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하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게 좋다.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인데 일차적으로 적절한 수분과 섬유소를 섭취를 하여야 한다. 즉 하루 15~25g의 섬유소를 충분한 수분(1.5~2L)과 같이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곡물류, 과일류, 채소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단 섬유소를 너무 급작스럽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복부팽만, 트림, 설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 다음으로 변비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배변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지속적으로 변을 참는 것은 근신경 반사를 억제하고 감각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변비의 악순환에 기여한다.
 
배변시 자세는 가급적 허리를 반듯하게 세운 자세를 취하도록 하며 앉는 것이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양다리를 복부 쪽으로 들어 올려 쪼그리는 자세를 취하거나 죄측 앙와위 자세를 취해야 한다. 다음으로 걷기 등의 규칙적인 운동이 장의 운동성을 촉진하여 원활한 배변을 도우는 만큼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위의 방법으로 큰 호전을 보지 못한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우선은 장에 부담에 없는 부피형성 하제와 삼투성 완화제 등을 사용하며 이에 호전이 없을시 자극성 완화제를 사용하며 이에도 호전이 없을 때는 PEG용액이나 솔비톨 등을 사용하며 바이오 피드백요법도 있다. 드문 경우지만 장절제수술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